최근 브라질 스포츠 뉴스 세그먼트는 유럽 선수들의 유입으로 인한 흥분을 표현했다. 세그먼트는 코린치아스가 영입한 멤피스 데파이의 골 모음으로 시작되었다. 이 영입은 상파울루 클럽의 팬층을 열광시켰다. 데파이의 손가락을 귀에 넣는 골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팬들의 모습이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덴마크 국가대표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스위스 출신 미드필더 막심 도밍게즈, 프랑스 선수 모하메드 엘 아루쉬, 전 노리치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백 자말 루이스 등이 브라질로 향했다. 이들은 모두 2023-24 유럽 시즌이 끝난 이후 브라질 클럽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전부가 아니다. 2023년 8월부터 바스코 다 가마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 전 국가대표 디미트리 파예와 포르탈레자에서 크리시우마로 임대된 전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 토비아스 피게이레두도 포함된다. 스페인 출신 엑토르 에르난데스는 코린치아스에서 데파이와 짝을 이룰 확률이 높다. 또한 야닉 볼라시도 크리시우마에서 뛰고 있다.
확실히 브라질로 가는 모습이 눈길을 끄는 추세다. 예전에도 브라질에는 유럽 선수들이 있긴 했다. 세르비아 미드필더 데얀 페트코비치는 플라멩고에서 전설로 평가받고 있고, 클라렌스 세도르프는 보타포고에서 인상적인 만년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처럼 이렇게 많은 수가 한 번에 들어온 적은 없었다. 어떤 이유가 존재할까?
우선, 브라질 리그의 외부 선수들에 대한 사용 규정이 완화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클럽들은 스쿼드에 최대 5명의 외국인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규정은 2023년에 7명으로 변경되었다. 3월에는 1부 리그의 클럽들의 만장일치로 이 제한을 다시 9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변화는 남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은 수년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주변 국가들에서 인재를 빼앗아 왔고, 이제는 더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다. 현재 리그 1위인 보타포고는 브라질 이외의 남미 선수 6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2위인 파우메이라스도 마찬가지다.
두번째 이유로 브라질 축구는 지난 10년간 외부 목소리를 더 수용하게 된 것도 도움이 되었다. 포르투갈 감독인 호세 제주스와 아벨 페헤이라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다른 많은 감독들이 그 길을 따랐다. 브라질 축구 연맹은 전통을 깨고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카를로 안첼로티를 임명하고 싶어 했다. 현대 축구에서 해외 자금은 중요하다. 이러한 패턴이 경기장에서도 반복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러한 유럽 선수들의 물결은 브라질 축구가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일 수 있다. 멀리서 보면 브라질 클럽들이 예전에는 영입할 수 없었던 선수들을 영입할 재정적 역량을 갖추었거나, 과거 세대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국제 스카우팅 네트워크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 낙관적인 해석일 것일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영입이 잘 정돈된 클럽들에 집중되고 있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그런 상관관계는 없다. 예를 들어, 7월에 브레이스웨이트를 영입해 떠난 루이스 수아레스를 대체한 그레미우는 재정적으로 탄탄하지만, 코린치아스는 2억 7000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다. 데파이가 시즌 남은 12경기에서 팀을 강등권에서 끌어올리지 못하면, 그들은 재정적 파산을 면치 못할 것이다.
브라질의 축구 재정 전문가인 호드리고 카펠로는 최근 유럽 선수 영입에 대해 흥분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세도르프와 데파이를 비교하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세도르프는 2012년 보타포고에 합류할 당시 36세로 전성기를 한참 지난 상태였지만, 데파이는 30세로 여전히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다. 이번 영입을 대단한 성과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지만, 유럽의 빅클럽들이 그를 원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일도 아니다.
데파이는 처음 코린치아스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미래에서 온 사람으로 묘사하려 했다. "우리는 항상 브라질의 특별한 재능들을 유럽으로 데려갔습니다," 그가 말했다. "이 리그에는 반대편에서 오는 빛이 필요합니다. 이 리그의 잠재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몇 년 안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
카펠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브라질 축구가 더 강해지고, 재정이 좋아지고, 더 책임감 있고, 더 지속 가능해졌다는 진정한 신호였다면, 유럽 시장에서 여전히 수요가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세계에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긍정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여기에 있는 선수들 중 아무도 유럽에서 클럽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브라질을 후보로 둔 것은 흥미롭지만, 그것이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이미지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카펠로는 세도르프의 사례가 경고의 신호라고 본다. 그 영입에 대한 흥분과 세도르프가 경기장에서 영감을 준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영입은 브라질 축구를 종종 정의해온 재정적 무책임성을 상징하기도 했다. 세도르프의 영입을 지원했던 스폰서십 계약과 TV 보너스가 사라지자, 보타포고는 파산 직전에 놓였다. 네덜란드 선수가 은퇴한 지 1년 후, 그들은 2부리그로 강등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이 변했다. 보타포고, 크루제이루, 포르탈레자, 바이아 같은 클럽들의 SAF 도입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절실히 필요한 투자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유 모델은 또한 이적 정책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매몇 년마다 회장 선거가 없으면, 단기적으로 팬들을 흔들 수 있는 화려한 스타 영입을 할 유혹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이 모든 곳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카펠로는 여전히 세도르프 시대와 유사한 점이 남아있다고 본다. 그는 브라질의 도박 산업이 최근에 급성장하여 축구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전히 과거와 유사한 관행이 있습니다," 그가 말한다. "많은 클럽이 없는 돈을 쓰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브라질의 제안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데파이는 코린치아스에서 주당 약 9만 6,000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의 고주급만큼은 아니지만, 무시할 만한 금액도 아니다. 그는 아마도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포르투칼의 텔레스처럼 그는 새로운 클럽의 시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곳의 구조는 유럽의 톱클럽들과 유사하며, 어떤 면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데파이는 그의 데뷔식에서 말했다.
데파이의 경우, 그의 계약에는 코린치아스가 강등될 경우 탈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계약은 주로 클럽의 스폰서인 도박 회사에 의해 자금이 지원되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브라질 축구가 더 부유해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카펠로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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